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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웨일 기본정보, 등장인물, 줄거리 및 결말, 후기

by to find true happiness 2023. 3. 8.

3월 개봉, 영화 더 웨일

요즘은, 집에서 OTT로 영화를 많이 보았는데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더 웨일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았고, 재미있게 보아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소개를 시작으로 줄거리와 결말, 후기순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 더 웨일, 기본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더 웨일이 2023년 3월 1일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선 2022년 9월 4일 날 공개되었고, 북미에서는 2022년 12월 9일 날 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브렌든 프레이저는 제95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2023년 아카데미 3개 부문 노미네이트(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를 수상한 영화입니다.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등장인물로는, 찰리 역(브랜든 프레이저), 엘리 역(세이디 싱크), 리즈 역(홍 차우), 토마스 역(타이 심킨스), 메리 역(사만다 모튼) 이 출연합니다.

주인공-분장모습
분장중인 주인공, 브렌든 프레이저의 모습


2. 줄거리와 결말

줄거리입니다.

게이인 주인공 찰리(브렌든 프레이저)는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272kg이라는 커다란 거구의 몸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니, 심장에 무리가 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이러다 죽겠다 하는 와중에 누군가가 쓴 글을 소리 내서 읽게 됩니다.

그 순간, 문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찰리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얼결에 들어가게 된 토마스(타이 심킨스)는 이단으로, 분류된 새 생명 선교회 소속으로 남의 집에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거구의 남자 찰리에게 건네받은 종이에 적힌 글을 토마스 보고 읽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라는 말이 쓰여있었고, 토마스는 이 걸 왜 읽으라고 시킨 거냐고 묻자, 찰리는 죽기 전에 듣고 싶은 문장이었다는 희한한 대답을 합니다. 토마스는, 주님께서 자신을 지금 이 순간 주인공에게 인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두 남자 뒤로 등장하는 찰리의 요양보호사 리즈(홍 차우), 그녀는 찰리가 좋아하는 미트볼 샌드위치를 건네주며 익숙한 행동으로 그를 간호합니다.

어느 날, 찰리는 하나뿐인 딸 엘리(세이디 싱크)를 전처 몰래 집으로 부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는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빠에게 적개심이 있었고 대체 왜 이제야 연락한 거냐며 성질을 냅니다. 찰리는, 과거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시절에 연하의 남자제자와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딸 엘리가 여덟 살 때 부인과 엘리를 버리고 동성 애인인 앨런과 살림을 차렸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에세이 작법으로 먹고사는 신세였습니다. 그의 허름한 1층짜리 집에는 열쇠로 잠가놓은 방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는 옛 연인이었던 앨런의 짐과 잠자리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방문한, 끈질긴 선교사 토마스 덕분에 그 방의 문을 열어놓게 됩니다.

앨런은 진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습니다. 연인이 죽고,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지금의 큰 몸집이 되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아빠 집에 방문하여 에세이 작문 조언을 들으면, 그동안 모아놓은 돈(14만 달러)을 준다는 말에, 엘리는 아빠가 싫지만 꾸준히 찰리의 집에 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문득 잠겨있던 방을 보게 되는데 엄마와 자신을 버리게 했던 앨런이라는 남자의 방이라는 걸 눈치챕니다.

하루는, 딸이 찰리의 샌드위치에 수면제를 넣어 잠들게 한 뒤, 꾸준히 찾아오는 토마스의 진실을 듣게 됩니다. 새 생명 선교회는 진작에 방문전도를 하지 않게 되었고, 사실 토마스는 꾸준히 복음을 설파하는 부모님 등쌀에 화가 나 마리화나만 실컷 피다 교회의 헌금 4천 달러를 들고 핸드폰도 버린 채 집에 못 돌아가는 신세였습니다. 딸은 토마스의 말을 듣고 한번 당해보라는 듯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교회에 연락해, 그가 뱉은 진실이 녹음된 음성파일과 찍은 사진들을 보냅니다. 엘리는 아버지의 부재 때문인지 어딘가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친구도 하나 없는 페이스북에 거구가 된 아빠의 사진을 비웃는 글귀와 함께 업로드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리즈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딸을 집으로 불러대는 찰리에게 전처인 메리(사만다 모튼)를 데려옵니다.

결말입니다.

사실 리즈는 죽은 오빠 앨런의 동생이었습니다. 찰리가 없었으면 진작에 목숨을 끊었을 거라면서, 오빠는 찰리 덕분에 구원을 받았었고, 자신 역시 그런 오빠를 조금이라도 더 살게 해 준, 찰리를 구원해 주려고 요양보호사를 자처했던 것이었습니다. 전 아내 메리는 남편이 동성애인과 사라지고 딸과 힘든 나날을 보냈던 걸 전 남편에게 토로하면서도, 이내 그의 품에 안겨 미안함에 울고 있는 찰리를 위로해 줍니다. 그러면서 아빠 없이 큰 딸은 악마 그 자체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하지만, 찰리는 누구보다 훌륭하며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멋진 딸이라며, 자기가 얼마나 눈부신지 잊어버린 거 같다고 대답합니다. 마지막으로 찰리는, 딸 대신 써준 에세이 숙제를 엘리에게 건넵니다. 하지만 낙제를 받아 그 길로 아빠에게 찾아와 온갖 신경질을 냅니다. 사실 그녀는 아빠가 대신 쓴 에세이를 읽어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찰리는 글을 읽어보라고 합니다. 거기에는 자신이 어릴 때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읽고 썼던 에세이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내 숨을 거두기 직전인 찰리, 아빠가 자신의 눈앞에서 죽는 게 짜증 나 집을 나서는 딸에게 끝까지 읽어달라고 애원하고, 그녀의 에세이 낭독이 다 끝날 때쯤 찰리는 사망하고 맙니다. 주인공인 찰리가 커다란 몸을 일으키면서 눈부신 천국으로 둥실 떠오르며 영화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3. 후기

주인공인 브렌든 프레이저가 272kg인 초고도 비만으로 등장하는 자체가 충격적이면서도, 궁금증을 갖게 되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브렌든 프레이저는 영화가 아닌 실제로도,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었고, 깊은 슬럼프에 빠져 힘이 들었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가 허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자신이 실제로 겪은 고통을 영화 속 주인공인 찰리에게 투영된 느낌이었고, 그만큼 사실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많은 부분 공감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찰리의 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계속 같은 장소만 배경으로 등장해, 영화가 단조롭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잘 느껴지지 않았고, 찰리와 주변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의 과거와 그의 생각을 점차 알게 되면서 더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첫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면,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그가 겪은 일들과, 그의 생각들이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과 울림은 외형적인 부분이 아니라 내면까지 완벽하게 찰리를 표현해 낸 브렌든 프레이저의 연기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강한 몰입감과, 마음속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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